호주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핌 베어벡(53) 감독이 2007년 말 한국 사령탑에서 물러난 배경을 설명했다.

베어벡 감독은 11일 해외축구 전문매체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한국을 떠난 이유로 '어떤 잘못된 일이 있었는가'란 질문에 "아니다.

그것은 나 자신의 결정이었다"면서 "그때는 내가 새로운 도전을 찾아 나서야 할 시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년 반 동안 한국에 머물러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한국과 결별하고 새로운 도전을 맞이한 것은 매우 좋은 결정이었다.

이는 나뿐 아니라 한국을 위해서도 더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2007 아시안컵을 끝으로 한국 지휘봉을 내려놓은 베어벡 감독은 또 태극전사들을 지도하면서 느꼈던 소회도 털어놨다.

그는 "아시안컵에서는 일본을 꺾고 3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이룬 최대 성과였다"면서 "당시 대표팀은 재능있고 매우 훌륭한 팀이었다"고 회상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언어 문제와 관련해서는 "통역이 있었기 때문에 전혀 문제는 없었다"면서 "다른 나라라면 언어 장벽이 존재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20~25개의 단어만 알면 충분하다.

나머지는 몸짓과 행동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축구의 차이점을 묻는 말에는 "K-리그와 J-리그는 전체적으로 볼 때 큰 차이는 없다"고 대답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