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인왕산 자락에 있는 개미마을이 도심 속 친환경 타운하우스 단지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제4차 도시 · 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서대문구 홍제동 9의 81일대 3만4611㎡의 개미마을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대한 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개미마을은 인왕산 자락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집단 취락지로 2006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되면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217가구가 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 일대 3만2845㎡가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됐다. 위원회는 이번 심의에서 일부 구역 면적을 확대해 3만4611㎡로 최종 결정했다.

이곳에는 땅 면적의 1.5배(용적률 150%) 이하에 최고 4층까지 단독주택 및 연립주택,타운하우스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총 가구 수는 280가구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안에 빗물과 인왕산 계곡물을 이용한 실개천도 만들어진다. 이번에 새로 편입된 땅(1766㎡)에는 노인 문화교실,보육시설,생태체험교실,등산학교 등 문화 · 사회복지 시설을 갖춘 복합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미마을은 인왕산과 도시자연공원 안에 자리잡고 있어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주거여건이 우수한 생태주거단지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