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관계자는 "이 회장이 최근 심화하는 경기 불황에서 회사 일에 전념하기 위해 협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며 "특히 자회사인 삼호가 워크아웃에 빠진 것 등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회장단 동반 사퇴를 두고 떠도는 외압 등의 풍문에 대해 "해외건설협회장의 경우 회원사 CEO들에게 맡아 달라고 사정해도 꺼리는 자리인데 무슨 외압이 있겠느냐"며 일축했다.
이 회장은 2006년 9월에 취임했으며 임기는 8월 말까지였다. 강 부회장은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지만 지난 4일 부영 사장으로 이동하면서 사퇴했다.
해외건설협회는 20일 열릴 정기총회에서 후임 회장에 대한 논의를 거쳐 선임에 들어갈 방침이다.
해외건설협 회장은 회원 총회에서 선출되고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거친다. 부회장은 회장 제청과 이사회 선임으로 결정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