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뇌물수수 혐의로 수감중인 아오 만 롱(歐文龍) 전 마카오 교통.공공사업국장(53.건설부장관격)의 금고에서 뇌물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현금 8천만파타카(144억원)이 발견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아오 국장은 지난 1999년 12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마카오 정부의 교통.공공사업 국장으로 재직해 왔다.

그는 국장 재직 중 카지노, 교량, 공공건물, 종합운동장 등의 건설계획을 승인해 주는 대가로 건설업체들로부터 무려 6억3천700만파타카(1천146억원)의 뇌물을 수수하는 등 마카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패 스캔들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해 1월 27년 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마카오 검찰 당국은 뇌물로 받은 돈을 환수하기 위해 은닉 재산에 대한 추적작업을 벌인 끝에 아오 국장과 그의 친지 소유의 금고에서 8천만파타카에 달하는 현금을 찾아냈다고 홍콩언론들은 전했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