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행복과 희망 1번지'로 발돋움하려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시장 박영부)의 새해 행보가 역동적이다. 서귀포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교육.지난달 30일 제주영어교육도시가 국토해양부의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379만4000㎡ 규모로 조성되는 이 교육도시는 이르면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간다. 2011년엔 학생과 교직원 등 모두 2만3000명을 수용하는 거대한 교육단지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관광단지 개발분야도 서귀포시의 역점사업이다. 서귀포시는 국내 최대 규모 외자유치사업인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사업'의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이 사업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말레이시아 버자야사의 합작법인인 버자야 제주리조트(BJR)가 추진하고 있다. 2015년까지 총사업비 18억달러를 투자해 서귀포시 예래동 일대 74만4000㎡의 부지에 콘도미니엄과 카지노 호텔,리조트 호텔,쇼핑 시설,메디컬센터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공공기관 이전사업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서귀포시 신시가지 인근에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등 9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115만㎡ 규모의 혁신도시가 2012년 완공된다.

서귀포시의 미래를 바꿔놓을 다양한 개발사업도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 중이다. 제주신화 · 역사공원 조성과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개발 등 대규모 국책사업 12건,민자사업 25건 등 모두 37개 사업,13조5217억원 규모에 달한다.

서귀포시의 혁신노력도 돋보인다. 서귀포시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등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바탕으로 시를 세계적 관광휴양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기존의 청정 농어업과 문화 · 예술 · 스포츠 · 회의산업 등을 육성한다는 시정운용의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서귀포시는 우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주의 옛길을 관광상품화한 '올레 걷기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체험 · 체류형 전통 테마마을 등 마을별 특화상품과 독특한 제주문화를 공연화한 '해녀물질 상설공연',친환경 정주형 마을 조성,불로장생 건강특화도시육성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서귀포시는 감귤산업과 양식산업의 다양한 연구개발지원과 더불어 '자립형 마을 육성''1지역 1명품 브랜드 사업' 등의 농어촌 소득증대 사업을 통해 도농 간 소득격차 해소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는 이 밖에 작년 제주월드컵경기장 등의 인프라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38개 국제 · 국내 스포츠 대회 유치(참가인원 16만명)로 3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올린 데 이어 올해도 각종 전지훈련팀을 유치할 방침이다.

박영부 서귀포 시장은 "대규모 국책 · 민자사업의 성공적 진행과 변화와 소통 그리고 나눔의 시정을 통해 우리고장을 누구나 살고 싶은 대한민국 최고의 행복한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시=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