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영실적 공시, 매출 8.4%증가한 6조5천억원
경기침체 등으로 매출총이익 및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

대우건설은 2008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6조5,777억원으로 전년대비 8.4% 증가, 2000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신규수주는 10조6,963억원으로 전년(10조205억원)보다 6.7% 늘어나 2008년 말 현재 수주잔고는 29조7,534억원으로 2008년 매출액 기준으로 향후 4.5년간 공사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미국발 국제금융위기와 주택경기침체로 주택부문의 수익률이 악화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해외 준공예정현장의 원가 추가투입에 의한 원가상승으로 매출총이익 및 영업이익은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총이익은 6,785억원으로 전년(8,634억원)보다 21.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3,440억원)도 전년(5,609억원)보다 38.7% 줄었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은 지난 4․4분기에 504억원의 영업이익를 낸데다 생산성을 더욱 극대화해 성장세를 유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상최대 신규수주

대우건설은 지난해 총 10조6,963억원의 공사를 신규 수주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의 10조205억원에 비해 6.7% 늘어난 규모다.

국내에서 창녕산업기지, 평택 LNG 생산기지 등 대규모 토목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해외에서는 6억 2,650만 달러 규모의 알제리 비료공장, 3억 달러 규모의 알제리 부그졸 신도시 조성공사가 대표적인 신규 수주 프로젝트다.

▶올해 수주 13조3,346억원, 매출 7조4,461억원 목표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 13조3,346억원(전년대비 24.7% 증가), 매출 7조4,461억원(전년대비 13.2% 증가), 영업이익 4,446억원(전년대비 29.2% 증가)을 경영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현금흐름을 우선시하는 경영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주택부문은 분양 안정성이 보장되는 재개발, 재건축사업 위주로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통해 주택부문 업계 선두기업의 위상을 유지할 방침이다.

해외부문은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리비아, 알제리 및 중동지역에서 44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 창사이래 최대의 해외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공공사 수주에 적극 나서는 한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분야의 사업을 강화,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현금흐름 우선 경영

대우건설은 올해 대대적인 원가절감, 가치공학((Value Engineering), 생산성 극대화로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일부 해외 공사가 올해 상반기에 준공되고, 수익성이 양호한 대형 공사(알제리 비료공장, 부그줄신도시, 리비아 벵가지/미수라타 발전소 등)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해외부문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 창출 이외에도 비핵심자산 매각을 지속해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해 6,147억원의 비핵심자산을 매각한데 이어 올해에도 6,400억원의 비핵심자산 매각을 추진해 유동성 강화를 위한 자구노력을 나설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