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의 류성호,김윤근 교수팀은 '패혈증을 포함한 감염질환에 치료 효과가 있는 펩타이드 화합물'을 개발하는데 성공,관련 기술의 전용실시권을 서울제약에 넘기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미국에서만 연간 20만명 이상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질환인 패혈증은 병원균 독소등이 혈관에 들어가 전신에 염증반응을 유발하며 혈관 내 혈액을 응고시켜 결국에는 주요 장기에 손상 및 쇼크를 야기, 사망에 이르게 한다. 지금까지 중증 패혈증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제는 다국적 제약사인 엘리 릴리(Eli Lilly)의 '지그리스(Xigris)'가 유일하다.

이번에 기술이전되는 패혈증 치료제 물질은 저분자 펩타이드 제제(몇 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화합물)로 인체의 면역학적 방어기능을 강화해 주는 신개념의 패혈증 치료제다.

이 화합물은 감염균 살균에 관계하는 면역반응 기능을 활성화하고 병원균에서 나오는 독소에 의한 염증반응을 막는 동시에 면역세포의 세포자살(apoptosis)을 억제한다. 동물실험 결과 개발된 화합물을 주사한 쥐는 80% 이상 생존율을 보인 반면 주사하지 않은 쥐는 24시간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