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당국 사실 확인 조사 착수

한상률 국세청장이 차장시절 당시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학동마을' 그림을 포함해 모두 5점의 그림이 국세청에 전달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정 당국이 확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복수의 사정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상률 국세청장이 차장시절 전군표 전 청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그림은 한 점이지만 이는 모처에서 당시 국세청에 뿌린 5점 중 한 점이라는 설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이에따라 사정당국은 한상률 청장이 전군표씨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그림 외에 추가로 국세청에 뿌려진 그림이 있는지와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대해 확인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 당국 고위 관계자는 "한상률 청장이 전군표씨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진 학동마을이라는 그림을 받을 당시 국세청에 모두 5점이 전해졌다는 첩보가 있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와관련, "그림 5점이 당시 국세청에 들어왔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지만 사실 파악이 안되고 있다"면서 "누가 무슨 의도로 국세청의 누구에게 그림을 줬다는 것인지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사정 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우선 그림 5점이 국세청에 전달된 것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얘기가 사실이라면 전군표씨가 갖고 있는 한 점외 4점이 어디에 있다는 것인지 추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