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보금자리주택은 13만가구 짓기로

올해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15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보금자리주택과 2기신도시，대규모 국책사업지 등을 중심으로 올해 공공택지에 15만가구의 주택을 짓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규모 사업지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2만가구)와 인천 청라지구(1만4000가구)，김포 양촌신도시(1만4000가구) 등이다. 판교신도시 잔여 물량과 광교신도시 등의 구체적인 주택공급 계획은 곧 확정할 예정이다.

보금자리주택은 올해 전국에서 13만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60~70%인 8만~9만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주택이 계획대로 공급될 경우 목표치인 15만가구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보금자리주택건설 특별법 처리가 국회에서 지연되고 있어 보금자리주택이 첫선을 보이는 올해에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작년에도 공공주택 15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삼았으나 신도시 등에서 차질이 생겨 목표치인 15만가구에 크게 못 미치는 8만~9만가구 공급에 그쳤다. 더욱이 주택경기 침체가 계속될 경우 신도시 등에서의 주택건설도 지연될 수 있어 계획대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가장 많은 주택이 건설된 해는 2007년으로 14만1000가구였다. 한편 작년 전국의 주택건설 실적은 수도권 20만가구，전국 30만가구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애초 목표했던 수도권 30만가구，전국 50만가구의 70% 수준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