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수처리 업체에 자체기술 수출협약
50조원 규모의 유럽시장에서 10% 점유율 기대


대우건설이 신재생에너지 본고장인 유럽에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에 대한 기술을 수출한다.

대우건설은 13일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수처리 및 폐기물처리 전문업체인 테크노플루이드(Technofluids)사와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에 대한 기술수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수출협약은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이 독자개발한 DBS (Daewoo Two Phase Anaerobic Bio-Gas System) 공법을 유럽시장에 수출하는 것으로 대우건설은 매출 발생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DBS 공법은 축산분뇨, 음식폐기물, 하수슬러지 등을 걸러내 가스와 전기를 발생시키는 국내 첫 상용화 발전플랜트 시스템으로 친환경성, 고효율성,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28일 전라남도와 1천억원 규모의 축산분뇨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 건립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기술수출협약 체결을 계기로, 현재 독일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50조원 규모의 유럽시장에서 DBS 공법이 1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의 홍승모 수석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이번 DBS 공법의 수출을 계기로 향후 유럽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및 세계 최대 유기성 폐자원시장인 중국으로의 기술 수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과 기술수출협약을 체결한 이탈리아 테크노플루이드(Technofluids)사는 수처리, 폐기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문 기업으로 연매출은 약 8억5천만불이다.

테크노플루이드사는 이번에 협약을 맺은 DBS 공법을 이탈리아 볼로냐 지역의 1MW급 바이오발전소 시설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며 향후 유럽 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DBS 공법
대우건설 기술연구원 환경연구팀이 10여년간 연구하여 개발한 자체 공법이다.

유기산 생성 미생물이 있는 산발효조에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 등을 투입하여 유기산을 만들고 이를 메탄생성미생물이 있는 메탄발효조에 넣어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 공법이다.

재래식 소화조와는 달리 고순도의 메탄가스를 생산하고 유기오염물질의 감량효과도 높은 장점이 있다. 고순도 메탄가스는 발열량이 낮은 저순도 메탄가스보다 더욱 친환경적이고 효율이 좋으며, 불순물 제거 후 정제압축하면 도시가스와 차량연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