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투기지역 · 투기과열지구 해제와 분양가상한제 폐지,양도소득세 한시 면제 여부가 이르면 이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2017년으로 예정된 호남고속철도 개통시기도 1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들 부동산 3대 규제 완화여부에 대해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다"며 "1월 중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논의할 생각"이라고 11일 말했다.

정 장관은 "금리가 내려가고 시중에 유동성이 많은 데다 잠실 제2롯데월드 허용 등이 부동산 시장을 움직일 수도 있는 만큼 (시장상황을) 치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규제완화 시점은) 상반기 중이라고 멀리 갈 것은 없다"고 말해 이른 시일 내 결론을 낼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호남고속철도는 1년 이상 조기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계룡산 통과구간 공사 등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개통 시기 조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이른 시일 안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남고속철도는 현재 오송~광주 182㎞ 구간을 총 8개 구간으로 나눠 9월 착공한 뒤 2015년 개통하고 목포까지는 2017년 개통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그는 "고속철도는 시흥~서울 구간이 문제인데 기존선을 쓰다보니 병목 현상이 생기고 있다"며 "(노선 신설 등 문제를) 상반기 중 결론을 내고 수도권 고속철도가 제 속도를 낼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 추진 중인 건설업체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괜찮은 기업이 회복불능 상태가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일시적 유동성 위기는 막아 줘야 한다는 게 정부의 의지"라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