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실리콘 이용…인체 무해
그린클리닝, 논현동에 1호점

인체에 무해한 액체 실리콘을 이용한 친환경 세탁기술이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그린클리닝(대표 이연호)은 실리콘 세탁 방식의 '그린어스(Green Earth)' 클리닝 기계를 도입하고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1호점을 열어 친환경 세탁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세탁법은 샴푸 · 화장품 등의 원료인 액체 실리콘을 용제(솔벤트)로 사용해 때를 빼는 방식으로 미국의 '그린어스 클리닝'사가 드라이 클리닝에 사용되는 액체 실리콘을 개발,전 세계에 특허 등록했다.

그린클리닝 측에 따르면 그린어스 클리닝은 세탁 과정에서 유해 폐기물이 배출되지 않고 미국 보잉사와 연방항공국(FAA)이 안전성을 인증했다.

현재 친환경 세탁 기술로는 실리콘을 사용하는 방법과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산화탄소 세탁법은 아직 세척력이 검증되지 않은 반면,그린어스 세탁법은 이미 전 세계 1200곳 이상의 세탁소가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건조가 불가능한 기존의 석유계 유기용제 세탁 방식과 달리 그린어스 클리닝 기계는 세탁 후 건조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이연호 대표는 "국내에서 드라이클리닝에 주로 사용하는 석유계 유기용제나 하이드로카본 또는 퍼클로로에틸렌(퍼크) 등의 용제는 기체 상태로 호흡하면 호흡기 손상과 암 유발의 가능성이 있고 휘발성 물질 증발로 대기오염 문제도 지적돼 왔다"며 "그린어스 클리닝 도입으로 국내에서도 친환경 세탁법이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