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 건강도시(Medipolis)를 표방하는 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 참여하겠다는 제약ㆍ의료기기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열기로 원주기업도시가 당초 우려를 씻고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와 중순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리조트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원주기업도시 투자유치설명회에서 제일약품과 동양전자의료기 스텐텍 등 3개사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앞서 진양제약 바이메드시스템 코메드 신양화학약품 오스테오시스템 암펠로스엔터프라이즈 등 6개사가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원주기업도시와 체결했다. 기업도시 측은 현재 세계적인 의료업체와 국내외 종합병원 등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곳과 협의 중이다.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신평리와 호저면 무장리 일대 531만1000㎡(160만평)에 조성될 원주기업도시는 미래형 '첨단의료도시'를 꿈꾸고 있다. 2020년까지 의료산업 및 연구개발 지식기반형 기업도시인 메디폴리스(Medical과 Polis의 합성어)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 7819억원을 투입해 의료사이언스 파크와 연구개발(R&D)시설,기업지원센터,각종 산업단지,공원 및 퍼블릭 골프코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4조5900억원의 생산유발 및 2만5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도시에는 1만가구가 건설돼 2만5000여명이 거주하게 된다.

원주기업도시는 종합병원을 유치,싸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원도가 갖고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일본과 중국,동남아시아 국가의 의료관광 수요를 최대한 흡수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유시티(유비쿼터스도시)를 구축할 방침이다. 기업도시에 들어설 1만가구의 건강을 관리할수 있는 '유 헬스케어(U-Healthcare)'시스템을 갖춰 종합병원과 연계시킨다는 것이다. 기업도시 관계자는 "각 가정에 설치된 특수장치를 통해 혈압과 당뇨 등 건강관리에 필수적인 항목을 수시로 체크ㆍ진단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변기에 앉아 있을 때 건강진단에 필요한 항목이 자동체크되는 시스템과 심장질환 등 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무선으로 관리해 주는 시스템 등도 갖춰진다"고 말했다.

원주기업도시는 제2영동고속도로와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2013년 경기도 광주와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자동차로 강남과 40분거리(70~80㎞)로 가까워진다. 기존 영동고속도로는 2011년까지 신갈~호법구간이 4~6차선으로 확장된다. 현재 공사 중인 덕소~원주 간 복선전철화 공사도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대표 출자사인 롯데건설 관계자는 "원주기업도시는 서울 및 수도권과 가깝고 교통도 편리해 전국 6개 기업도시 중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