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선수 등 인터넷 추천인사 11명 참여
광화문-종로2가 구간 등 교통통제

기축년(己丑年)인 2009년 새해를 맞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31일 자정을 전후해 서울 종로 보신각과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31일 자정 보신각에서 인터넷 추첨으로 뽑은 11명 등이 참여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타종 인사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20) 선수, 붕어빵을 구워 팔며 매일 500원짜리 동전을 모아 7년째 불우이웃을 돕고 있는 이문희(47.여)씨, 자녀 3명과 앞을 보지 못하는 시어머니를 부양하는 다문화가정의 일본인 주부 나나우미 유코(38)씨가 포함됐다.

또 간암에 걸린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 준 이용준(18)군,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민을 구한 도시철도공사 직원 이시화(32)씨, 홀트아동복지회에서 35년간 근무하며 142명의 아이들을 돌봐온 한국녀(63.여)씨가 선발됐다.

올해 제45회 무역의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정석현(56) ㈜수산중공업 대표, 서울시 자연과학분야 문화상 수상자인 김하석(63) 서울대 교수, 무용분야 문화상 수상자인 최청자(63.여) 세종대 교수, 백혈병을 앓는 40대 가장에게 골수를 기증한 김재혁(21) 일병, 국토 최남단인 가거도 경비대장 박성철(39) 경위도 타종에 참여한다.

이들 11명은 31일 자정 보신각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김석기 서울경찰청장, 김충용 종로구청장 등과 함께 33번 종을 치게 된다.

타종행사를 전후한 31일 오후 11시30분부터 1일 오전 1시까지 보신각과 대학로 특설무대에서는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새해맞이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이 행사를 위해 31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0시30분까지 세종로~종로2가 교차로 구간과 광교~안국 교차로 구간 양방향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또 31일 밤 지하철 전 노선의 운행이 오전 2시(종착역 기준)까지 연장되고, 당일 사정에 따라 1호선 종각역과 4호선 혜화역, 5호선 광화문역이 무정차역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 보신각과 대학로 일대의 시내버스 막차시간이 1일 새벽 2시(보신각.대학로 통과시간 기준)까지 연장되고, 행사구간을 지나는 57개 노선버스 1천480대는 임시로 우회 운행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