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 완화 소식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소폭 반등하는 등 하락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강남구는 개포주공 등 저층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낙폭이 상당히 둔화됐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권 급매물 거래에 힘입어 0.29%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송파(1.02%) 강동(0.47%) 강남(0.32%)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체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도 강남권 하락 폭이 △서초 -0.33% △송파 -0.12% △강남 -0.07% 등을 기록해 지난주(서초 -0.64%,송파 -0.64%,강남 -0.53%)보다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2일 청와대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 3구의 투기지역 해제를 유보한 이후 다시 실망 매물이 나오는 등 반짝 상승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의 호가가 오르면서 매수자들이 일단 정부 발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 매도자 역시 추가적인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급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수도권 매매 시장은 이번 주 0.15% 하락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