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법적 권리를 위한 실천모임' 출범

지난 11월 탤런트 최진실 씨의 자살 이후 불거진 친권 논란을 계기로 발족한 '한부모 가정 자녀를 걱정하는 진실모임'이 22일 '아이들의 법적 권리를 위한 실천모임'(아법모)으로 이름을 바꾸고 친권법 개정을 비롯한 아동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아법모는 이날 오전 서초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범을 알리고 "현재 친족회나 검사에 한정된 친권상실 청구권자에 교사나 의사, 상담사, 복지사, 시설 종사자 등 전문가 집단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법부에는 "가정 법원과 가사조사관의 수를 늘리고, 친권자를 지정할 때는 아이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한편 아동심리전문가집단과 연계해 아이들의 복리를 최우선으로 신속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법무부에 아이들의 법적 권리보호를 전담할 부서를 둬 충분한 인원과 예산을 배정하고, 가정위탁제도를 폭넓게 실시하면서 위탁가정에 대한 지원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방송인 허수경 씨가 낭독한 성명서에는 소설가 공선옥, 충남대 권혁범 교수, 시인 도종환, 박영숙 여성재단 이사장, 만화가 박재동, 영화평론가 유지나, 정신과 의사 정혜신,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 등 각계 인사와 김부선, 박철민, 신애라, 서세원, 서정희, 이영자 등 다수 연예인들이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oyy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