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내년 시프트(장기전세주택) 물량을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만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12월 넷째주에만 강일지구 등 1701가구가 쏟아진다.
이는 올해 시프트 공급분 3359가구의 절반 수준이며, 내년 계획 물량 2591가구의 66%에 달한다.

특히 이번 강일지구 공급분은 시프트로서는 처음으로 중대형 142㎡ 420가구가 포함돼 있으며 고령자 전용주택 40가구도 배정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명 '오세훈 아파트'로 불리는 시프트는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중산층과 실수요자를 위해 마련한 신개념 주택으로 주변 전세 시세의 70~80% 이하 비용으로 최장 20년까지 내 집처럼 살 수 있다.

19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12월 넷째주 전국에서 총 4곳 1701가구가 공급되며, 모두 SH공사에서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 물량이다. 또 당첨자 발표 2곳, 당첨자 계약 9곳이 진행된다.

오는 23일 SH공사는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에 82~142㎡, 총 1652가구를 공급한다. 강일지구는 외곽순환도로와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서울 도심이나 특히 강남지역으로의 진입이 편리하며, 현재 5호선 종점인 상일역 다음으로 강일지구 역사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더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출 예정이다. 또 강동구 고덕지구와 맞닿아 있고, 하남시 풍산지구 등 신흥 주거지역과도 가까워 이들의 의료·쇼핑·학원 등 기반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신청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15일)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가구주로 면적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전용면적 59㎡(공급면적 82㎡)는 국민임대주택 공급기준이 적용돼 가구의 월평균 소득 합산액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70%(257만 2800원) 이하여야 한다. 84㎡(공급면적 110㎡)와 114㎡(공급면적 142㎡)는 소득제한 없이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이면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또 59㎡·84㎡ 신청자는 청약저축통장을, 114㎡ 신청자는 청약예금 통장 보유해야 한다.

역시 같은날 SH공사는 재건축조합으로부터 매입한 '정릉라온유' 109㎡ 23가구, '마곡푸르지오' 82㎡·103㎡ 23가구, '신사삼지래미안' 113㎡ 3가구의 청약접수를 받는다. 이들 단지는 소득제한 없이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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