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로비 의혹과 관련,이 회사 주가가 폭등했던 2005~2006년 초 일정 규모 이상의 주식을 거래한 전원을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해당 시기의 세종증권 주식 매입ㆍ매도 내역을 토대로 대량 매매로 거액의 시세차익을 올린 인물들을 추려내 이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세종증권 주가는 2005년 1월 2000원대였으나 농협의 인수설이 불거지면서 급등하기 시작해 인수 계약이 체결된 2006년 1월에는 2만원대까지 10배가 올랐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분 있는 기업인과 참여정부 실세 정치인,경남 김해ㆍ밀양지역 인사들이 세종증권 주식투자로 재미를 봤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었다. 검찰 관계자는 "로비 관련자 중에서 세종증권 주식에 차명 투자한 단서가 포착된 인물이 3~4명에 달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