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20층 주상복합…新경의선 지하화 수혜 기대

대우건설이 서울시 마포구 공덕오거리 인근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월드마크 마포'를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20층에 132가구 규모다.

주택유형별로는 119㎡~170㎡형 130가구와 316㎡형 펜트하우스 2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2800만원 선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5일까지 순위별로 청약을 접수한 데 이어 오는 16일부터 계약을 받는다.

월드마크 마포는 신(新) 경의선 지중화 공사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게 매력이다. 철로가 지하로 묻히면서 공덕오거리 일대가 주상복합아파트촌으로 탈바꿈되는 데다 옛 철로 주변에 대규모 공원이 생기기 때문이다.

용산역을 출발하는 경의선은 두 개 노선으로 나눠져 서울서부지역을 관통하고 있다. 신촌역을 지나 가좌역으로 이어지는 신촌선과 공덕역을 거쳐 가좌역에서 만나는 용산선이 있다. 앞으로 용산선의 공덕역~상암DMC역 구간이 지하로 묻혀 신 경의선이 되고 신촌선으로는 여객과 화물기차가 운행되지 않는다. 복선전철로 개선되는 신 경의선은 지하 7m 깊이로 연결되고 같은 노선의 지하 30m지점으로 인천공항철도(서울역~김포공항)가 놓이게 된다.



공덕오거리에 있는 공덕역은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데다 2012년쯤에는 경의선 복선전철 및 인천공항철도까지 연결된다. 4개 지하노선이 환승되는 '쿼드러플'역세권으로 바뀌게 되는 셈이다.

업무시설이 밀집된 도심에서 가까운 공덕오거리는 앞으로 공덕역을 이용해 인천공항 등 외곽으로 연결되는 교통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런 교통입지를 앞세워 공덕오거리 일대에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대우건설의 월드마크 마포도 공덕역에서 걸어서 3분 이내에 있는 역세권 주상복합단지다.

월드마크 마포처럼 지중화되는 신 경의선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는 공원을 곁에 둘 수 있게 돼 주거환경이 한결 좋아진다. 지상철로가 지하로 묻히면서 그곳에 공원에 조성되기 때문이다. 용산선이 사라진 지상에 길이 7.5㎞,폭 10~70m, 총면적 28만㎡의 녹지공간인 '그린 로드'가 생겨 주거여건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월드마크 마포 계약조건에서 중도금 60% 가운데 20%는 무이자,20% 이자후불제를 적용해 계약자들의 자금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계약과 동시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입주는 2011년 8월로 예정돼 있으며 모델하우스는 용산 국제빌딩 인근에 마련돼 있다. 1566-3733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