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과 전셋값의 동반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전셋값은 이번 주 올 들어 가장 큰 내림세를 기록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집값은 0.27% 떨어져 지난주(―0.20%)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권이 내림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강북권과 서.남부권의 하락세도 커지는 추세다.

강동구가 ―0.66%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송파구(―0.58%),강남구(―0.47%),금천구(―0.40%),노원구(―0.31%),영등포구(―0.30%)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인 잠실 주공5단지 112㎡(34평)형이 지난주 시세인 8억8000만원보다 3000만원 떨어진 8억5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노원구에서는 중.대형뿐만 아니라 소형 가격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상계동 주공3단지(고층) 56㎡(17평)형이 1000만원,109㎡(33평)형은 500만원 하락했다.

전셋값은 이번 주 0.3% 떨어져 10월 마지막 주(―0.25%) 이후 4주 만에 올해 최대 하락치를 경신했다. 송파구가 0.98% 내린 것을 비롯해 강남구(―0.58%),강동구(―0.46%),서초구(-0.33%) 등 강남권의 내림폭이 컸다. 지난 9월 입주를 시작한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3226가구),다음 달 입주 예정인 서초구 반포자이(3410가구) 등 대단지 입주 여파에 경기침체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강남권과 함께 방학특수를 맞았던 양천구 목동 일대도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긴 상태"라며 "경기침체로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