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노승권 부장검사)는 7일 프라임그룹이 이주성 전 국세청장을 상대로 고급 아파트 로비를 벌인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를 시도하던 지난 2005년 11월께 친분이 있던 건설업자 K(50)씨의 주선으로 이 전 청장을 만나 "대우건설을 인수할 수 있도록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에 힘을 써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 회장은 로비의 대가로 K씨를 시켜 프라임그룹 계열사인 저축은행에서 20억원을 대출받아 차명으로 강남에 19억원 상당의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하도록 해 이 전 청장에게 전달했으나 대우건설 인수에 실패한뒤 돌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K씨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해 지난 6일 K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하고 이 전 청장도 내주께 같은 혐의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