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교육 시설인 '반포 외국인학교'의 설립·운영자를 공개 모집한 결과 모두 4개 기관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발표했다.

신청 기관은 미국의 파인크레스트 국제학교와 영국의 덜위치 칼리지,영국국제학교,영국의 벅스우드 스쿨이다.

이 중 덜위치 칼리지는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로 상하이 베이징 쑤저우 등 중국에 3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최초로 남극 탐험을 시도한 어니스트 헨리 셰클턴이 졸업한 학교로도 유명하다. 또 미국의 파인크레스트 국제학교는 가톨릭계 명문학교로 스위스 캐나다 필리핀 등지에서 16개교를 운영하고 있다. 영국 국제학교도 폴란드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외국인 학교를 14개나 운영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벅스우드 스쿨은 이탈리아 뉴질랜드 등에 3개 외국인 학교를 운영 중이다.

시는 이달 중순 외국인학교 관련 전문가 등으로 '심사·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이들 학교가 낸 사업 계획서를 평가한 뒤 최고 득점자를 사업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내년 2월 서울시와 부지 계약을 체결하고 3~4월 중 학교시설 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개교는 2010년 8월 예정이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