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교육과학기술부·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 개최한 '글로벌 인재포럼 2008'이 어제 창조적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제언(提言)들을 내놓고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국가나 기업 경쟁력의 근본인 인재 육성과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의 어려운 여건에서 세계적 석학·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그들의 통찰과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 해법들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포럼은 대학교육 혁신,기업 인재전략,창조적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개혁 등에 대한 심도있는 접근을 통해 시대적 요구에 맞는 대안을 도출한 것에 우선 주목할 만하다. 학계와 정·관계,기업 등 각계 각층의 이번 포럼에 대한 참석 열기가 그 성과를 설명해주고 있다.

불황의 그늘이 깊어가는 국내외 경제환경에서 창조적 아이디어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인재를 키워내 국가발전과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임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5일 포럼 개막 축사를 통해 "선진 일류국가로의 도약을 꿈꾸는 우리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길러야 하고 이를 위해 교육 시스템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경제위기는 물론 에너지 기후변화 식품안전 등의 문제도 새로운 대응방식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형태의 협력체제와 글로벌 리더십,도전을 극복할 창의적 인재가 가장 절실히 필요한 때라는 얘기다.

이번에 제시된 우리의 부실한 대학교육과 경직적 교육시스템 개선,글로벌 경쟁시대의 인재전략 등의 방안을 통해 위기 극복의 새로운 돌파구로 삼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정부 당국은 차세대 리더 양성,대학 개혁,글로벌 의사소통 능력과 협업 강화 등의 제안들을 정책으로 구체화시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하나하나가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들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특히 이번 포럼에 참석한 잭 웰치 전 GE 회장,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등 대가(大家)들은 "한국이 세계경제 침체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전제로 교육과 기업경영의 차별화를 꼽았다. 정책 당국은 물론 기업도 귀담아듣지 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