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자유무역협정) 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 국회 비준 중단 등 농업인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25일 서울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국정감사에서 쌀직불금 부정수령, 농산물 가격 폭락 등 농업 전반의 총체적인 문제점들이 노출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은 한미FTA 조기 비준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농민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25일 10만명 규모의 상경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정부와 국회에 ▲ 쌀직불금 부정수령 고위공직자 파면 ▲ 농가부채 대책 마련 ▲ 농협 개혁 ▲ 농가소득 보장 대책 마련 ▲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 등을 요구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전날 한미FTA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오는 1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