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만 보면 매케인 후보의 정책이 민주당 중도파 정책에 더 가깝다. 오바마 후보는 좌파적인 성향이 강하다. "

클리블랜드에 있는 공화당 오하이오주 선거본부에서 만난 민간 투자회사인 엘로스차일드의 린 포레스터 로스차일드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일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핵심 자금책이었다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지지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 "이번 선거는 당보다 후보가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스차일드는 250여년간 유럽 금융계를 지배한 유대인 명문가다.

화장품회사 에스티 로더 이사이자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주요주주이기도 한 그는 민주당 경선 당시 힐러리 상원의원에게 10만달러 이상 기부하며 대표적 '큰손' 역할을 했지만 지난 9월 매케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해 주목을 받았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정강정책위원회의 멤버이기도 했던 그는 "오바마 후보의 가장 큰 거짓말은 매케인 후보가 '제2의 부시'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매케인은 부시 대통령의 과도한 지출에도 반대했으며,럼즈펠트 국방장관 해임에도 찬성하는 등 진정한 이단아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 경선 때 여론조사는 오바마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앞선다고 나왔지만 실제로는 힐러리가 압승을 거뒀듯이 4일 결과가 지금의 여론조사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