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9일 SK텔레콤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이익 흐름에 대한 프리미엄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5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3%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6.1%, 58.0% 감소했다"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7.4%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매출 증가율이 3% 대로 둔화된 것은 양적인 측면보다는 질적인 측면에 기인한다"며 "요금 인하 등의 요인으로 데이터 부문의 매출 감소 폭 크게 나타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요금 인하가 있었던 지난 1분기를 바닥으로 데이터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 매출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성장성 측면에서 후발사업자 대비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 등으로 단기 조정 국면이 예상되지만 ▲3세대로의 이전 일단락, 의무약정제 효과, 경쟁사의 재무 관리 필요성, 경기 하강 요인에 근거한 4분기와 09년 경쟁 완화 지속 ▲경기 침체가 가시화 되는 상황에서 이익에 대한 신뢰가 높은 이동통신 업종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 가능하다는 점 등에는 주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