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쇄신 점화..국조 이후 교체수위 드러날 듯

감사원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12명이 쌀직불금 감사 논란에 따른 책임을 지고 지난주말 김황식 감사원장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 내부에서 쌀직불금 사태를 둘러싼 인적쇄신론이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감사위원 6명과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을 포함한 1급 이상 고위 공직자 6명이 개별적으로 김황식 원장에게 사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8일 "최근 감사원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감사원 고위직들이 사의표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의를 표명한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언론과 국민이 감사원의 쌀직불금 감사에 대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만큼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 원장이 새로 취임한 뒤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쌀직불금 사태가 터져 감사원장에게도 면목이 없다"며 "당시 감사원의 쌀직불금 감사결과에 대해선 떳떳하지만 고위 공직자들이 일단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일단 고위직들의 사의표명을 즉각 수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쌀직불금 감사경위에 대한 내부 감찰조사, 국회의 쌀직불금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선별적으로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