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12월 부산~제주, 내년 국제선 취항 예정


부산시와 부산지역 상공인, 아시아나항공이 공동 출자한 부산권 지역항공사인 `에어 부산(舊 부산국제항공)'이 27일 드디어 첫 비행기를 띄웠다.

에어 부산은 이날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오전 10시30분 부산발 김포행, 오전 10시40분 김포발 부산행 등 두 편의 항공기 운항을 시작으로 항공운송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에어 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부산~김포 노선을 1일 왕복 9회(편도 18회) 공동운항(Codeshare. 제휴 항공사간 좌석을 공유하는 것)하며, 아시아나항공은 공동운항 협약에 따라 부산~김포 노선 운항을 이날부터 중단했다.

에어 부산은 이날 부산~김포 노선 취항에 앞서 지난 6월 정기항공운송사업면허 취득에 이어 지난 8일과 23일 보잉사의 B737-500 항공기 2대를 도입, 취항 준비를 완료했다.

김수천 대표는 취항식에서 "우리는 저가항공(Low Cost Carrier.LCC)이 아니라 지역항공(Regional Carrier)"이라며 "운임은 기존 대형항공사의 85~90% 수준이지만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저가항공사의 사업 모델과는 서비스의 질에서 차별화된 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서비스의 질을 낮추지 않으면서 저렴한 요금을 제시한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시스템과 인력을 조기에 확보해 초기 투자 비용을 절감했기 때문"이라며 "부산시와 지역 상공인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기업인 만큼 부산과 동남권 지역민들의 자부심이 되는 지역항공사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에어 부산이 도입한 보잉 B737-500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을 검증받은 기종이자 최첨단 비행관리 시스템을 자랑한다"며 "우리는 아시아나항공의 선진적인 시스템과 전문인력을 100% 활용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철학을 구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 부산은 부산~김포 취항에 이어 B737-500 항공기 1대를 추가로 도입해 12월1일 부산~제주 노선에 추가 취항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중대형 기종인 B737-400 항공기 2대를 도입해 중국 단거리 노선과 동남아 관광노선 등 국제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에어 부산은 부산의 항공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지난해 8월 설립됐으며, 올해 2월 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로 참여하며 자본금을 500억원으로 확충하고, '에어 부산'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