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는 자국 은행 예금 보증 나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자국의 빈곤층 지원을 위해 100억 리알(27억달러) 규모의 대출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우디는 이 기금을 사우디 국민을 위한 무이자 대출을 담당하는 사우디 크레디트 은행에 예치할 계획이다.

최근 주가폭락으로 고심 중인 쿠웨이트 정부도 이날 긴급 각의를 연 뒤 금융위기 여파 극복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자국의 모든 은행 예금을 보증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태스크포스 팀장에는 쿠웨이트 중앙은행장이 임명됐으며, 정부는 조만간 예금보증을 위한 입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쿠웨이트는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예금보증 조치를 취한 데 이어 걸프 국가들 가운데서는 두번째로 유사한 조치를 취하게 된 나라가 됐다.

이런 가운데 쿠웨이트 주식 거래소에서 일하는 중개인 30여명은 이날 최근의 주가하락에 항의하는 의미로 긴급 각의가 열리는 건물까지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쿠웨이트시티.두바이 AFP.로이터=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