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1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가뭄대책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최근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는 남부 일부 지역에 1250억원의 예비비를 투입,지하수 개발과 저수지 준설 등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환경부는 식수원 확보 차원에서 265개 지하수를 개발하고 총 연장 54㎞ 규모의 송수관을 설치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도 △366개 지하수 개발 △35개 양수장 설치 및 보강 △1523개 관정 관리 등에 내년도 예산 230억원을 조기 투입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특히 하상이 드러난 전국 1만7679개 저수지 가운데 저수율이 낮은 1425개를 내년 이앙기 이전까지 준설키로 하고 올해 예산 800억원을 배정했다.

국토해양부는 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지하수 조사용 관정 320개소를 가뭄지역 용수 지원용으로 활용하는 한편 2011년까지 기존 광역 상수도의 급수 체계를 조정해 하루 206만㎥ 규모의 여유 물량을 물부족 지역에 전환，공급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6일 현재 물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경남 전남 충북도 내 17개 시ㆍ군의 2만1283가구에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