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0.08% ↓…강동구 가장 많이 빠져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올 들어 주간단위 기준으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개구의 내림폭이 커졌고 비강남권도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7일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이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됐지만 집값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8% 떨어졌다. 지난해 5월 넷째주(-0.08%) 이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지난주에는 0.03% 내렸다.

내림세가 가장 큰 지역은 강동구로 0.26% 빠졌다.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45㎡형은 9억5000만원까지 호가됐지만 최근 8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총 3226가구에 이르는 대단지인 롯데캐슬퍼스트는 강동구 전체 아파트 값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송파구는 0.19% 떨어졌다. 강남구도 0.17% 하락했다. 송파구는 재건축단지만 집계했을 경우 하락률이 -1.06%에 달했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내림세가 잠시 주춤했으나 매수세가 전무하다시피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비강남권의 약세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비강남권 21개구 가운데 5개구의 집값만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이번 주에는 12개구의 집값이 떨어졌다. 하락률은 양천구가 0.1%로 가장 높았고 강서구(-0.09%) 성동구(-0.07%)가 뒤를 이었다. 용산구(-0.04%)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