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 '빅매치'…난 판교로 간다] 청약가점 55~60점이 커트라인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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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건설 '참누리' 1188가구
수도권 1순위 청약 10일~14일
경기도 광교신도시가 6일 분양을 시작한다. 광교는 연말 분양을 앞둔 인근 판교신도시 마지막 아파트 물량과 지난 8월 선보인 서울 은평뉴타운 1·2지구와 함께 올해 분양시장의 '3대 하이라이트'로 꼽혀왔다. 이 가운데 광교신도시 분양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아왔다. 3만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는 신도시에서의 첫 분양인 데다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광교를 이른바 '명품신도시'로 조성하겠다고 호언장담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주택경기 침체에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쳐 냉각된 분양시장이 풀릴지 주목된다.
◆1순위 청약은 10일부터
이번에 광교에서 첫 분양 테이프를 끊는 아파트는 울트라건설의 '참누리 더레이크힐'이다. 총 1188가구 가운데 6일은 무주택 3자녀 가구와 신도시 지역 철거민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 105가구가 분양된다. 나머지 1083가구는 수원 및 용인 거주자를 대상으로 8일까지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 1순위 청약은 10일부터 14일까지다. 2순위는 모든 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내달 15일,3순위는 내달 16일 각각 이뤄진다.
전체 1188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702가구,85㎡ 초과 중·대형은 486가구다. 85㎡ 이하는 청약부금 및 청약예금 가입자(서울 300만원,경기 200만원),초과는 청약예금(서울 600만원 이상,경기 300만원 이상)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주택형별로는 112㎡형(전용 84㎡) 702가구,146㎡형(전용 111㎡) 470가구,펜트하우스(꼭대기층 고급주택)인 187㎡형(전용 141㎡) 4가구,232㎡형(전용 176㎡) 6가구다.
광교는 정부의 '9·1 세제개편안'에 따라 당초 1가구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3년 이상 보유,3년 이상 거주' 요건을 채워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최근 이를 내년 7월1일 이후 분양계약분으로 수정하면서 보유 요건인 '3년 이상'만 채우면 비과세 혜택을 받게 됐다. 1가구1주택자가 직접 들어가 살지 않고 전세를 놓기만 해도 3년 후에 팔면 양도세를 안 낸다는 얘기다.
분양가 인근 영통 시세 웃돌지만
최근 분양한 수지보다는 크게 낮아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 높아
광교 분양가는 당초 예상됐던 금액보다 높게 책정됐다. '참누리 더레이크힐' 분양가는 전용 85㎡ 이하 소형이 3.3㎡(1평)당 1258만~1272만원(일반형 기준층 기준),중·대형은 1303만~1329만원이다. 평균 분양가는 1285만원.이는 울트라건설이 수원시에 처음 신청했던 평균 분양가(1350만원) 보다 65만원 낮아진 액수지만 경기도시공사가 지난해 11월 광교 착공 때 밝힌 예상 분양가보다는 3.3㎡당 100만~300만원 정도 높은 수준이다. 공사는 당시 전용면적 60~85㎡는 3.3㎡ 당 1000만~1100만원,85㎡ 초과는 1200만원대로 예상했었다.
이는 공사가 토지를 조성하는 데 들인 원가를 3.3㎡당 799만원으로 판교(743만원) 보다도 높게 책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교 분양가는 인근 지역 아파트 시세보다 비싼 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아파트 시세는 이달 현재 전용 85㎡ 초과 중·대형이 3.3㎡ 당 1221만원,용인시 수지구는 1265만원이다. 수지구는 광교 소형아파트 분양가와 비슷하고 영통구는 오히려 더 낮다.
그러나 최근 이 일대에서 신규 분양한 아파트보다는 크게 낮은 액수다. 올 6월 수지구 성복동에서 분양된 '성복자이 1·2차' 중·대형 분양가는 1501만∼1556만원,지난해 6월 수지구 상현동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는 1446만~2445만원이었다.
◆청약가점 55~60점 넘어야
전문가들과 현지 중개업계는 대체로 광교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현동 아이파크공인중개사무소의 김영미 대표는 "광교는 신규 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비싼 수지구나 판교에 비해 기반시설이 훨씬 풍부한 데다 참누리 더레이크힐 아파트는 신대저수지와 인접해 입지도 좋은 편"이라며 "과거 판교에서 떨어졌던 청약 대기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보업체들은 대부분 청약가점 커트라인을 55~60점(84점 만점) 정도로 예상했다. 부동산뱅크의 나기숙 주임연구원은 "4월 분양된 용인 흥덕지구의 힐스테이트 114㎡형이 평균 59.51점이라는 높은 청약점수를 기록한 것을 볼 때 광교는 60점은 돼야 당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교 전매제한 기간은 정부의 '8·21 대책'으로 7~10년에서 5~7년으로 다소 완화됐다. 계약 후 전용 85㎡ 초과는 5년,85㎡ 이하는 7년간 되팔 수 없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이문용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