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3.3㎡당 4500만원…이달 모델하우스 오픈

서울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 단지를 만들겠다며 한화건설이 성동구 뚝섬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포레'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초고가 아파트시장이 국제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건재를 과시하는 데다 9월 들어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등 주택 보유세 부담을 크게 완화해주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화건설 신완철 상무는 30일 "8월 발행된 미국 포브스지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등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는 가운데서도 맨해튼 등의 최고급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에서도 상류층을 위한 주택 수요는 요즘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영국 하이드파크 인근 등 최고급 주택지엔 불황 기미가 없다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 측은 이달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서 모델하우스를 열고 일부 고객에게만 한정적으로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할 때부터 '선택된 소수를 위한 주거공간'이라는 컨셉트를 강조하겠다는 얘기다.

갤러리아포레는 116만㎡형 규모의 서울숲과 한강 조망권이 보장되는 아파트로 분양가가 3.3㎡(1평)당 4500만원대에 책정됐다. 한화건설은 뚝섬의 미래가치를 봤을 때 분양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뚝섬은 서울시 강북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수혜지역이고 강남권과도 가까워 강남대체 역할까지 기대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뚝섬에는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호텔 오피스 백화점 등 각종 생활환경이 넉넉하게 들어선다. 교통여건도 좋다. 2010년 분당선 연장구간 개통도 예정돼 있어 업무시설이 모여 있는 선릉역 일대 테헤란로까지 10분대 진입이 가능해진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고급 주택 단지 거주자 가운데서 보유세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종부세 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9.19대책도 분양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