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영수회담서 "유동성 해소 방안 검토"

이명박 대통령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25일 영수회담에서 지방 미분양 아파트 문제 조기 해결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있었던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 내용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어제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전국적으로 25만가구나 되는 미분양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공 등이 매입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던 부분도 시간을 끌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회동에서 미분양 아파트 25만가구에 대한 구제방안을 논의하고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정 대표는 "미분양 아파트 문제를 해결해 연쇄부도를 막는 게 주택 500만호 건설보다 중요하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이 대통령은 "주택업체들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최 대변인은 "정 대표가 '시급한 문제다. 부도가 난 다음에 해결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조기 해결을 주문했으며 이 대통령도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관련 대책이 이르면 다음 달까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적으로 주공이 25만가구의 미분양 주택을 모두 매입해줄 수는 없는 만큼 다른 유동성 지원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