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6개지구특성화방안

화물처리 위주의 기능을 하는 부산항이 인간과 문화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미항(美港)으로 개발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1월 시작한 '부산항 미항 개발 중장기발전 연구용역'을 최근 마치고 부산항을 미항으로 개발하기 위한 기본구상과 추진전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본구상에는 부산항의 6개 지구(북항,남구지구,남항,영도지구,감천항,다대포항)에 대해 각각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개발을 추진토록 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이를 위한 과제로 △항만기능의 전환이 필요한 항만 재개발사업 △시민 휴식과 바다로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친수시설 조성사업 △도로 및 주변 정비 등 환경 개선사업 등이 제시됐다.

또 시설관리 주체와 사업 성격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정부(또는 부산항만공사),민간 등으로 시행 주체를 구분하고 계획을 구체화했다. 디자인 가이드라인에서는 항만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며 항만지구별 특성이 반영된 미항으로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경관 및 색채 개선 지침을 제시했다. 예컨대 오래된 조선소와 창고 등이 밀집한 영도지구는 '역사가 숨쉬는 친근한 항만'을 주제로 노후시설을 재개발해 경관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