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은 20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와 관련, "미국은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우리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파키스탄 정부가 이런 도전에 응전하는 것을 지원할 것"고 밝혔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이번 테러에 관한 보고를 받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테러희생자들의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날 자살테러 희생자 60여명 가운데는 미국인도 1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는 "이번 사건은 알카에다가 미국과 파키스탄은 물론 모든 나라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지금은 알케에다를 척결하고 미국인들의 안전을 담보하는 노력에 다시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선후보는 "이번 테러로 미국과 파키스탄은 테러리스트 그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결의를 재삼 다지게 된다"며 "이번 일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급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우방 및 동맹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