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노승권 부장검사)는 17일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의 동생 백종진(48) 벤처산업협회 회장을 횡령 및 배임,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동생 백씨는 코스닥 상장회사 3곳에서 횡령 및 배임을 저지르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백씨가 한때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프라임그룹 계열사 가운데 코스닥 상장회사 1곳과 그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께 각각 인수한 회사 등 3곳에서 자금을 유용하고, 지난 2005년 대표로 재직했던 프라임그룹의 또 다른 회사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날 백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9시께부터 백씨를 소환해 혐의 사실을 확인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날 오전 10시께 백씨가 관여한 기업 2곳을 대상으로 추가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재무 관련 자료를 압수해 자금 거래 내역을 살피는 한편 정확한 횡령 규모를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압수수색이 실시된 회사 관계자는 "검찰측에서 회계 거래내역 관련 자료를 요청해 제공했다"며 "회사의 자금 거래내역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여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고 말했다.

서부지검 황윤성 차장검사는 "백종진 회장 개인의 횡령 및 배임이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라며 "수사가 진행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의 연루 여부 등에 대해서는 드러난 바도 없고 조사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벤처기업협회 회장에 선출된 백종진 씨는 현재 모빌리언스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