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대처 중국과 협조"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도전하고 있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는 15일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의 대중(對中)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중국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더 많은 권리를 부여할 것을 중국 당국에 요구하고 안보, 경제,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에 있어서 양국간 협력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이날 주중(駐中) 미상공회의소에 기고한 대(對)중국정책에 관한 글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오바마는 2007년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역대 최고치인 2천563억달러에 달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균형잡힌 미중 경제관계의 구축을 위해선 중국의 환율정책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모든 활용 가능한 외교적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중국은 수출품 가격 경쟁력을 위해 불공정하게 중국 위안화를 저평가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미 의회가 환율조작을 불법적인 보조금지원으로 규정하는 입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매케인은 오바마의 중국정책에 대해 `아시아의 역동성'이라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난하면서 중국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의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입장인 매케인은 중국의 시장 개방 약속에는 국제무역규정 위반에 대한 단속, 저작권 보호, 공산품 관세 인하, 시장에 의한 환율 결정 약속 이행 등이 포함돼야 한다며 자유무역을 확대하면서 중국과의 무역적차 해소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