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성장 시대를 맞아 돼지 오줌을 식수로 만드는 등 세계 각국이 에너지 재활용 및 절약 캠페인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코트라가 발간한 '그린리포트'에 따르면 덴마크, 터키, 홍콩,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들은 동물 분뇨와 폐식물성 기름 재활용, 녹색 지붕, 공용 자전거 시스템, 에너지 절약 용품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고 있다.

덴마크는 사육중인 2천500만 마리의 돼지 분비물에서 메탄가스를 추출해 지역난방이나 전기발전에 사용하고 남은 찌꺼기는 정화해 배출한다.

또한 돼지분비물을 정제한 식수를 만들기도 한다.

터키는 매년 300억달러 이상의 광물성 연료를 수입할 정도로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 폐식물성 기름을 통해 경유를 생산하는 에너지 재활용 기술이 각광 받고 있다.

에지치사는 터키 전역의 패스트푸드점, 식당과 가정의 폐식물성 기름을 수거해 매년 7억5천만달러의 경유를 생산하고 있다.

덥고 습한 홍콩은 에어컨 사용을 줄이면서 온도를 낮추는 건물을 고심하다 지붕에 풀이나 나무 등의 초목지대를 조성하는 녹색 지붕 건축을 유행시키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은 북미 최초로 공용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했다.

요금 정산기는 태양에너지로 작동되고 자전거와 거치대는 무선통신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일본은 폐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희귀금속을 재활용하는 '도시 광산' 프로젝트를 추진해 자원 부국을 꿈꾸고 있으며, 네덜란드는 시내 가로등을 모두 절전형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바꾸고 있다.

세계 각국은 에너지 절약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세탁기 전기사용량을 60% 정도 절감할 수 있는 덴마크산 세제와 전력 소모가 거의 없으면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프랑스산 톱밥 난로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절감 및 재활용 사례를 전파하기 위해 그린 리포트를 발간했다"면서 "코트라는 그린산업수출지원단을 발족해 그린에너지 분야의 수출산업화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