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을 앞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가 이임 인사차 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오후 부인과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노 전 대통령 내외와 1시간 가량 환담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임하면 외교관을 은퇴할 생각인데, 노 전 대통령의 은퇴 생활이 알고 싶어 방문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시골 생활이 굉장히 좋아보인다"고 말했다고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은 전했다.

이어 버시바우 대사는 "(노 전 대통령의 재임중) 한미간 많은 사안들에 대해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다"며 "특히 마지막 임기 2년동안 중요한 결정이 많이 내려졌고 이는 앞으로 한미동맹의 좋은 기초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비서관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재임중 여러가지 일도 많았고 이런 어려운 일을 처리하느라 수고가 많았다"며 "미국에 돌아가서도 보람있는 일을 하고 개인적으로 행복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비서관은 소개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노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재임중 있었던 한미관계 또는 대북문제 등을 소재로 가볍게 환담한 뒤 노 전 대통령에게 커피와 홍차세트, 쿠키, 책 등을 선물했으며 노 전 대통령은 김해 지역의 특산품인 장군차를 선물했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