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 북 지역갈등으로 비화 조짐

수서2지구 임대주택을 둘러싼 구청장 간 대립은 서울 강·남북 간 감정의 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임대주택이 현재 두번째로 많은 노원구 입장에서는 임대주택을 기피하는 강남구가 얄미울 수밖에 없고 강남구 입장에서는 임대주택을 짓되 너무 한 곳에만 치우쳐 짓기보다는 골고루 배치하는 게 보다 타당하다는 얘기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결국 강남구가 임대주택 건립을 거부하면 다른 지역으로 분산배치 될 것이고,그렇게 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해당 자치구가 떠안을 수밖에 없어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강북권 자치구는 점점 주거환경이 열악해지는 문제가 생긴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강북 대 강남의 양분법적 대결로 몰아가려는 행태에 대해 불쾌하다"며 "이미 임대아파트가 밀집한 수서지역에 짓기보다는 역세권 재개발 지역 등에 고루 분포시켜 저소득층에게 교통 교육 생활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하자는 얘기"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