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상·음악 원터치로…온가족 위한 올인원 PC

한국HP가 최근 차세대 올인원(All-In-One) PC인 '터치스마트 IQ500'을 선보였다. 작년에 출시한 '터치스마트'의 후속 모델이다. 올인원 PC는 모니터와 본체가 한 데 합쳐진 제품으로 공간활용 면에서 뛰어나다.

'터치스마트 IQ500'은 단순히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원하는 소비자만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은 아니다. '손가락 끝으로 제어하는 PC환경'이란 제품 콘셉트를 내세운 이 제품은 온 가족 누구나 간단한 손가락 터치만으로 PC 안에 저장돼 있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게 해주는 가족용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지향하고 있다.

겉모습은 우선 곡선 디자인과 매끈한 소재 때문에 고급 평면 TV와 같은 느낌을 준다. 거실에 놓아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22인치 터치형 와이드 스크린을 탑재해 생생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터치스마트 IQ500'의 가장 큰 특징은 사진,영상,음악 등 각종 미디어 전용 소프트웨어를 내장,편리하고 손쉽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바탕화면에 띄워져 있는 '터치스마트 포토'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터치스크린을 통해 자유자재로 사진 파일을 편집하고 친구와 인터넷을 통해 공유할 수도 있다. '터치스마트 비디오'를 통해선 웹캠으로 찍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바로 업로드할 수 있고,'터치스마트 뮤직'을 이용하면 자신의 취향대로 여러 음악파일을 모아 하나의 앨범으로 만들어 재생할 수 있다. 이 모든 작업을 손가락 터치 만으로 끝낼 수 있다.

'터치스마트 IQ500'은 PC 본연의 기능도 뛰어나다. 인텔 코어2듀어 CPU(2.1GHz)와 4기가바이트(GB)의 강력한 메모리를 장착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도 최대 320GB까지 늘릴 수 있고 그래픽카드도 엔비디아의 지포스 9300M을 쓰고 있어 3차원(D) 게임도 큰 무리없이 돌릴 수 있다.

모니터 화면의 기울기를 40도까지 조정할 수 있으며 모니터 밑에 백라이트를 달아 어두운 조명 아래서도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게 돋보인다. 내장형 웹캠과 마이크로폰을 활용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친구와 화상 채팅을 즐길 수 있다.

가끔 터치스크린 반응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일반적인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벽에 걸어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다소 아쉽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199만원.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