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잠들지 않는 '지상의 조종실'…대한항공, 최초 공개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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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종합통제센터 가보니
리모델링 마친 OCC·정비격납고 첫 공개
리모델링 마친 OCC·정비격납고 첫 공개
![24시간 잠들지 않는 '지상의 조종실'…대한항공, 최초 공개 [르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11213.1.jpg)
화면을 살펴보던 김성진 통제운영팀 운항관리사가 갑자기 수화기를 들었다. 북태평양 상공을 지나고 있는 뉴욕발 인천행 KE82 항공편 기장에게 실시간 위성통신이 연결됐다. 김 운항관리사는 “앞선 항공편에서 수집된 정보에 따르면 3시간 뒤 일본 영공에 진입할 때 ‘터뷸런스(난기류)’와 조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고도 3만8000피트 유지하면서 대비하세요”라고 말했다.
순간 전투 태세에 들어간 군부대 상황실과 비슷한 긴장감이 OCC 내부를 감쌌다. KE82 항공편 기장은 “난기류 상황 확인했습니다. 고도 유지하며 대비하겠습니다. 특이사항 있을 경우 교신하겠습니다”라고 답하고 위성통신을 종료했다.
대한항공이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OCC와 정비격납고 등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OCC는 대한항공 본사 8층에 바닥 면적 1090㎡ 규모로 자리 잡고 있다. 정비지원센터와 탑재관리센터, 네트워크운영센터 등 11개 부서에서 나온 240여명의 전문가가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돌아가며 근무한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팀별 칸막이에서 뛰쳐 나와 긴급회의를 실시간으로 열 수 있도록 공간을 짰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지상의 조종실’이라는 것이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지상의 조종실'…대한항공, 최초 공개 [르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11214.1.jpg)
이승용 대한항공 OCC 통제운영부 담당(상무)은 “최근 싱가포르항공의 런던발 싱가포르행 항공편이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1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대한항공은 첨단 비행감시 시스템을 통해 운항 중인 모든 항공편의 상하 고도 3000피트, 전방 50마일 이내 상공의 난기류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고 필요시 회피 운항 등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지상의 조종실'…대한항공, 최초 공개 [르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11210.1.jpg)
이날 격납고에서는 운항 6년 차에 접어든 에어버스 중형기 A220-300의 종합 정비가 한창이었다. 사소한 엔진 부품 하나까지 완전 분해해 검사한 뒤 재조립하는 ‘오버홀’ 작업을 통해 항상 최상의 항공기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지상의 조종실'…대한항공, 최초 공개 [르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11211.1.jpg)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