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완화 & 투자전략] '8.21대책' 수도권 전매규제 완화따른 유망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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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판교.청라' 하반기 물량 줄잇는다
전매제한 3년 '한강신도시.세교지구'등도 주목
'8·21 부동산대책'으로 수도권 전매 제한이 크게 완화됐다. 수도권에서 내집 마련을 준비해온 수요자들이라면 이에 따른 수혜 지역의 신규 분양 물량을 노려보는 전력을 세워볼 만하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전매 제한이 완화된 수도권 신도시가 본격적으로 분양돼 수요자들의 발길을 잡을 전망이다.
◆광교,판교 하반기 청약 경쟁
8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전매 제한이 완화된 수도권 공공 및 민간 택지에서 이달부터 연말까지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2만5420가구(일반분양 2만5210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와 85㎡ 초과 아파트 전매 제한이 기존 10년,7년에서 7년,5년으로 줄어드는 과밀억제권역 공공택지 물량은 7946가구다.
우선 이르면 이달 말에 울트라건설이 광교신도시에서 1188가구를 선보인다. 회사 측은 지난 3일 3.3㎡당 분양가 1317만~1398만원으로 수원시에 분양승인을 신청했으며 분양가는 심의 과정에서 더 낮아질 수도 있다. 광교신도시는 수원시 이의.원천.우만동과 용인시 상현.영덕동 일대에 1128만㎡(341만2000평) 규모로 조성된다. 2013년까지 총 3만1000가구가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판교신도시의 마지막 아파트 분양 물량도 남아있다.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은 11월에 판교신도시 A20-2블록에서 948가구를 선보인다. 2011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총 3583가구의 물량이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청라지구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경제자유구역으로 향후 관광.레저.국제금융 거점으로 개발되는 곳이다. 경인고속도로가 인근에 있고 내년 인천국제공항철도 청라역이 새로 생긴다. 청라지구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대부분 중.소형이어서 3.3㎡당 800만~900만원대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반건설은 이달 620가구를,풍림산업은 다음 달 616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전매제한 3년으로 준 한강신도시 노려볼까
면적별로 전매 제한이 기존 7~10년에서 3~5년으로 줄어드는 비과밀억제권역 공공택지 물량도 4779가구에 이른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이달 초 분양된 '우남퍼스트빌'에 이어 '우미린' 1041가구가 11월 선보인다. 131~174㎡형의 중대형이어서 당초 7년간 전매가 제한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3년으로 줄게 됐다. 우남퍼스트빌과 비슷한 1000만원대의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강신도시는 학교용지 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분양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양은 파주 교하신도시에서 10월 780가구를 선보인다.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경의선 운정역과 중심상업지구가 있다. '신도시 수혜'도 함께 기대되는 오산 세교지구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이달 1060가구를 선보인다. 지구 동쪽에 세교나들목이 개설되면 내부를 통과하는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해 경부고속도로 및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로 이동할 수 있다. 모두 중.대형으로 3년의 전매 제한을 받는다.
평택 청북지구도 전매 제한 수혜 지역이다. 평택시청 서쪽에 위치한 청북지구는 평택항과 아산만권 공단의 배후 주거단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서해안고속도로와 평택∼안성고속도로의 분기점인 서평택 나들목과 가까우며,39번 국도에 지구 진입도로가 연결돼 있다. 우미건설은 이달 중.대형 아파트 306가구를 분양한다. 전매 제한은 3년이다.
◆이천 민간아파트 전매제한 '1년'
민간택지에서는 전매 제한이 기존 5~7년에서 1~5년으로 줄어든다. 이 가운데 비과밀억제권역 내 비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전매 제한이 면적에 상관 없이 1년으로 가장 짧다. 대우건설이 이천 증포동에서 다음 달 선보이는 '설봉2차푸르지오'(330가구)가 이에 해당된다.
민간택지 비과밀억제권역 내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면적과 관계 없이 전매제한 3년을 적용받는다. 현진은 용인 상현동에서 11월에 190가구를 선보인다. 분양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단지 남쪽으로는 광교신도시가 가까워 향후 신도시 생활권을 함께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양주시 삼숭동에서는 LIG 건영이 11월 1040가구를 내놓는다. 양주고읍 택지지구와 인접해 있어 향후 지구 개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민간택지 내 과밀억제권역은 3~5년의 전매 제한이 적용된다. 현대산업개발은 11월 수원시 권선동 권선도시개발 사업지구에서 1382가구를 분양한다. 이 지구에는 총 30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단계적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현대산업개발이 모든 아파트 시공을 맡기 때문에 향후 '아이파크 타운'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이마트,밀리오레 등 생활편의시설이 인근에 있으며 국철 세류역이 걸어서 약 10분 거리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