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다 총리 전격 사임…후임엔 아소 다로 유력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1일 전격 사임을 표명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오후 9시30분 총리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민당의 새로운 총재와 총리 체제로 이달 하순 소집 예정인 임시국회에 임할 수 있도록 총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후쿠다 총리는 전임 아베 신조 총리의 사임으로 지난해 9월26일 취임한 뒤 만 1년을 못 채운 채 총리직을 물러나게 됐다.

지난달 1일 대폭적인 당.정 개편을 단행한 후쿠다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임 배경을 놓고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후쿠다 총리는 지난해 취임 직후 60%를 넘던 지지율이 최근 30% 아래로 떨어지면서 리더십에 상처를 받아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방재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아소 다로 간사장,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과 만나 사임 의사를 전하고 향후 대책을 협의했다. 후임 자민당 총재이자 총리에는 아소 간사장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