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와 이천 여주 등에서 서울 강남권을 1시간 안에 이어주는 분당~여주 간 복선전철이 연내 착공된다.

국토해양부는 분당과 여주 간 50.9㎞ 구간의 복선전철 사업 실시계획이 29일 승인ㆍ고시돼 올해 안에 첫삽을 뜰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거장은 모두 11개이며 완공은 2015년으로 계획됐다.

분당~여주 구간이 완공되면 광주와 판교신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으로 줄어든다. 분당선 이매역에서 환승할 경우 30분이면 서울 강남권에 닿을 수 있다. 복선 전철의 마지막 역인 여주역도 강남권까지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정거장 주변 부동산시장에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송정동 A공인 관계자는 "복선전철 착공이야기가 오래 전부터 나왔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이미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되면 기대감에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광주의 다세대ㆍ다가구주택은 3.3㎡(1평)당 1200만~1400만원 정도로 올 들어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매물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물론 공사기간이 긴 것은 부담이다. 투모컨설팅 김정용 팀장은 "광주 등은 이미 토지지분이 크게 올랐고 준공까지 7년이나 걸리기 때문에 단기 급등보다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당~여주 구간은 수도권 외곽지역 전철망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판교~여주 복선전철 사업(53.8㎞)의 일부 구간이다. 판교~분당 2.9㎞ 구간은 판교신도시 개발에 맞춰 작년 11월 착공됐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