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수 경인엔지니어링 대표(53)가 20일 목포대에 장학기금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목포대와의 협약에 따라 올해부터 8년 동안 이 장학금을 분할 기부한다.

영암 대불 국가산업단지에서 선박 블록 및 각종 철구조물을 제작하는 경인엔지니어링을 경영하는 박 대표가 목포대에 장학금을 기부하기로 한 것은 가슴 아픈 사연 때문이다.

목포대 선박해양시스템학부를 다니던 아들 지용군이 올해 초 불의의 의료사고로 숨지는 아픔을 겪은 그는 피지도 못하고 진 아들의 꿈을 영원히 남기고 싶어 결단을 내렸다. 박 대표는 "아들의 꿈이 '박지용 장학금'으로 영원히 모교에 남기를 바라는 뜻에서 사재를 털어 장학기금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불산단 레저선박 클러스터 회장,광주전남 선도기업협의회 조선분과위원장을 맡아 지역 조선산업을 이끌고 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에는 전라남도지사 표창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