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2연승에 도전장을 낸 '코리언 시스터스'가 일본에서 건너온 역풍을 만났다.

1일(한국시간) 영국 버크셔의 서닝데일골프장(파72.6천408야드)에서 계속된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일본 선수들이 선두권을 점령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43승이나 쓸어담아 '일본여자프로골프의 소렌스탐'으로 불리는 후도 유리(일본)는 11시20분 현재 11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해 미즈노클래식을 제패하며 LPGA 투어에 입성한 우에다 모모코(일본)는 11번홀까지 2타를 줄여 후도를 2타차로 따라 붙었다.

1라운드를 4언더파 68타로 마쳤던 미야자토 아이(일본)도 3언더파 69타를 때려내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틀 연속 68타씩을 적어내 후도에 2타차 2위 그룹으로 올라선 송보배(22.슈페리어)가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를 주무대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2라운드 초반은 '일본 돌풍'이 거셌다.

첫날 공동2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신지애(20.하이마트)는 9번홀까지 제자리 걸음을 걸었고 함께 공동2위에 나섰던 오지영(20.에머슨퍼시픽)은 73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선두권 경쟁에서 밀렸다.

첫날 선두에 나섰던 노장 줄리 잉스터(미국)는 12번홀(파4) 더블보기 등 고전하며 10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