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현정의 스타일 톡톡] 이효리 vs 엄정화 ‥ 돌아온 섹시디바, 복고패션 so hot!



연예계 최고의 패션아이콘은 누구?

아마 당신은 이효리와 엄정화를 단번에 떠올릴것이다.

1990년대 한국최고의 섹시스타 자리를 엄정화가 누렸다면, 그 이후에는 이효리가 섹시 디바 자리를 굳게 다지며 '섹시'를 하나의 패션 아이콘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더구나 이번 컴백에서 30대,40대에 가까운 '대한민국 섹시 언니·누나'로서 10대,20대 아이돌 스타에게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소핫'(so hot) 스타일이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엄정화-복고 퓨처리즘,섹시 사이보그라 좋아

파격적인 '속옷 패션'으로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과거의 엄정화가 다시 화려한 디스코 여왕으로 돌아왔다. 거북스러운 '올드 섹시'를 우려했던 대중에게 보란 듯 그만의 색깔 있는 스타일을 선보이며 그의 변신에 대한 염려가 무색하리 만큼 완벽하게 변신한 것.

엄정화의 스타일 성공 요인은 첫째,과거와 미래의 믹스&매치를 컨셉트로 잡은 점이다. 이번 앨범에서 복고의 상징적 음악인 '디스코'와 1970년대 유행하던 비비드 컬러를 선택했다. 하지만 무대 의상으로는 선글라스 렌즈를 이용한 번쩍이는 의상이나 메탈,샤이니한 소재,과장된 어깨 라인으로 사이보그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영화 '제5원소'의 밀라 요보비치의 글래머 버전이라고 할까.

'사이보그 단발' 헤어는 무겁게 떨어지는 일자단발.하지만 언밸런스하게 떨어지는 직선 커팅으로 얼굴을 더 작고 어려 보이게 만들었다. 그의 스타일은 만화 '드래곤 볼'의 캐릭터 '기뉴'의 옷차림과 비슷해 '엄기뉴'라고 불릴 만큼 10대 어린 팬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반면 메이크업에서는 1960,70년대 톱 모델 트위기의 인조 속눈썹을 과장되게 붙여 눈 밑을 강조하는 '트위기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두 번째,엄정화의 날씬해진 몸매도 성공 요인이다. 영화나 무대에서 '올드 섹시'로 느껴진 그의 글래머 몸매가 날씬해지면서 지독하게 조여주는 퓨처리즘 패션도 멋지게 소화하고 있는 것.레깅스 패션과 코르셋처럼 조여지는 사이보그 톱으로 키가 크고 날씬해 보인다.

이효리-60년대 핀업걸,허리라인을 보여줘

'It's hyorish' 앨범을 통해 이효리는 대중이 원하는 '효리 룩'을 정말 '핫'(hot)하고 '쿨'(cool)하게 보여주고 있다. 무대에서의 팜파탈적인 섹시함과 녹아들 것만 같은 달콤한 섹시함.이효리는 섹시함의 대명사이지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보이는 모습은 솔직하고 털털해 친숙하게 느껴진다.


< 브레인파이 대표·스타일 컬럼니스트 www.cyworld.com/venus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