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18일 나흘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778.37로 3.49% 올랐고 선전성분지수는 9,588.4로 3.23% 급등했다.

B주지수는 211.85로 2.52% 올랐다.

이날 증시는 상승세로 시작해 약세장으로 끝나는 최근의 장세흐름이 이어지는 듯 했으나 오후장들어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나흘만에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위기에 대한 부담을 던 데다 미국 금융주의 실적호조로 미국 증시가 상승한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정부 고위층들이 광둥(廣東)성에서 최근 증시침체가 중국 경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연구하고 효율적인 증시부양방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소식이 증시에 유포되면서 증시가 탄력을 받았다.

오전중 광산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하락을 견인했지만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 등 석유주와 은행, 관광업종이 분전하며 흐름을 되돌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날 2.4분기 성장률이 10.1%로 전분기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해 하반기 경착륙 우려감을 높였다.

하지만 소비자물가는 6월 7.1%로 전월의 7.7%에 비해 낮아져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을 낮췄다.

또 하반기에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긴축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지만 미국의 신용위기에 더해 내부적으로 기업의 실적악화와 물가불안, 증시의 수급악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상승탄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